시바이누(SHIB)의 레이어2 블록체인 ‘시바리움(Shibarium)’에서 하루 거래량이 7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시바이누의 부활 조짐에 대한 기대가 번지고 있다. 시바리움의 거래량은 이달 22일 기준 2,050건에서 24시간 만에 1만 7,270건으로 늘었다. 하루 사이 7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바리움의 일일 거래량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지난 9월 말 이후 시바리움은 1,970건에서 1만 9,620건 사이를 오르내리며 규칙 없는 거래 패턴을 보여왔다. 1만 건을 넘긴 날도 있었지만, 이후 곧바로 급락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는 포착되지 않았다.
시바리움스캔(Shibariumscan)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거래 수는 약 15억 6,861만 건이며, 총 지갑 수는 약 2억 7,271만 개, 생성된 블록 수는 약 1,375만 개에 이른다. 수치상으로는 방대한 네트워크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이용 활성도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최근 몇 달간 시바이누는 시장 전반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 부진을 겪었다. 10월 한 달간만 해도 시바이누 가격은 15%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강제 청산과 투자심리 위축, 거듭된 랠리 실패 등이 이 같은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10월 초에는 약 2조 7,800억 원 규모의 선물 미결제약정이 하루 만에 증발하는 역대급 청산 사태가 발생하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웠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모드를 유지 중이다. 공포 탐욕 지수는 ‘공포’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이벤트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미국 투자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10월의 급락은 지난 5년간 가장 큰 청산 사태였다”며 “이후 연말까지는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시바리움 거래량의 일시적인 급등이 시바이누의 장기적인 회복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네트워크 사용량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은 최소한 투자자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