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한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급격한 매도세에 휘말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ETF에는 약 8억 3,900만 달러(약 1조 1,117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금 ETF에서는 약 41억 달러(약 5조 4,370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금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 가격은 지난 주 고점이던 온스당 4,381달러(약 580만 원)에서 무려 10.6% 하락해 3,915달러(약 518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일주일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며, 과거 패턴에 따라 약 8.3% 수준의 가격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은 금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핵심 지지선을 탄탄히 지키고 있으며 연내 15만 달러(약 1억 9,875만 원)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형 기관들의 ETF 투자와 함께 오는 수급 개선,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스탠스 등도 심리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멘트: 금과 비트코인 모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는 다른 수요를 받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투자 비중의 구조적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