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네 달 만에 최저치인 98,962달러(약 1억 3,515만 원)를 기록하며 하락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죽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미뇰레(Mignolet)는 최근의 시장 조정은 패턴의 변화에 따른 것이며, ETF 승인 이후 투자자들의 분석 기준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P/E나 MVRV 같은 지표 중심의 분석이 많았지만, 지금은 거래량 등 실질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뇰레는 "단순히 비율 지표만 보면 과열된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비트코인 거래량은 하룻밤 새 33% 넘게 급증해 1,110억 달러(약 151조 2,050억 원)에 육박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다소 불확실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에 비해 성과가 낮다는 평가도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장의 연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몇 주 사이 1조 달러(약 1,361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 라울 팔(Raoul Pal)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셧다운이 종료되면 정부가 수개월에 걸쳐 최대 3,000억 달러(약 408조 3,000억 원)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1,786달러(약 1억 3,912만 원)로 전일 대비 2.69%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52%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건강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많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큰 랠리를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