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24시간 기준 9%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0.20달러(약 270원)대 매물벽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기준 도지코인은 한때 10% 이상 급등하며 0.185달러(약 250원)에 근접했으나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 0.18달러(약 243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트위터를 통해 “약 111억 개 도지코인이 0.20달러 구간에서 매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격대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해당 구간에서 물량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본전 근처에 도달할 경우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상승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도지코인 ETF 신청서에서 연기 조항을 철회하며 20일 내 자동 승인 가능성이 생긴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이는 솔라나(SOL), 리플(XRP)과 유사한 형식으로, SEC가 별도 반대 절차에 나서지 않으면 20일 후 ETF가 효력을 갖게 된다. 비트와이즈 측은 DOGE ETF 관련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장난스럽게 ‘멍멍’이라고 답해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 가격 반등에 발맞춰 파생상품 포지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상위 거래자들은 롱 포지션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ETF 승인 기대감에 따른 추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롱 포지션 과잉은 되레 하락장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뛰어난 유동성과 뉴스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레버리지 사용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도지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0.20달러 저항선을 뚫고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TF 이슈가 재료로 작용하고 있으나, 단기 가격은 과도한 기대심리와 포지션 누적으로 인한 변동성에 취약한 상태다. 시장 관심이 집중된 이 추세가 어디로 향할지는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과 SEC의 대응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