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약 1억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시적인 하락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주요 지지선 붕괴 여부에 따라 강세장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상실할 경우 주목해야 할 3대 지지 구간으로 각각 9만 8,340달러(약 1억 98만 원), 7만 5,475달러(약 7,547만 원), 5만 5,980달러(약 5,598만 원)를 제시했다. 그는 해당 수치를 ‘프라이싱 밴드(Pricing Bands)’ 분석을 기반으로 제시하며,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강세장이 종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첫 번째 지지선은 지난 화요일 급락 당시 시험받았다. 비트코인은 당시 9만 9,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반등했지만, 이 선까지 다시 밀릴 경우 하방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마르티네즈는 “이 구간이 붕괴되면 다음 지지선 간 갭이 크기 때문에 투심 악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완전히 부정적인 시그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 데이터 애널리스트 CW는 수 주간 낮은 수요 상황이 끝나고 비트코인에 대한 ‘명목 수요(apparent demand)’가 다시 양의 영역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매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요 회복이 단기 상승세로 전개될 경우, 기술적 관점에서 첫 저항선은 10만 6,000달러(약 1억 600만 원), 그 다음은 11만 1,600달러(약 1억 1,160만 원)로 지목된다. 특히 후자는 약 14만 비트코인이 매집된 가격대여서 ‘강력한 저항층’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르티네즈는 이 수치를 저항선으로 특별히 강조하며, 이 구간 돌파 여부가 상방 흐름 전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2,000달러(약 1억 200만 원)에서 횡보 중이며, 한 달 동안 17.5%나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일시적으로 2조 달러(약 2,000조 원) 아래로 하락했다가 겨우 2조 300억 달러(약 2,030조 원)를 회복했다. 단기적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