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침묵이 ‘폭풍 전야’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0만 5,000달러(약 1억 3,65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Risk-Reward Ratio)’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분석가 조아오 웨드슨은 샤프 비율과 정규화 위험 지표가 모두 하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의 부진한 수익률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들의 수요 둔화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시장 신뢰가 낮을 때도 갑작스러운 반등이 이뤄졌다”며 갑작스러운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상승 사이클의 강세 구간은 이미 지나갔고, 통계적으로는 내년에 조정 기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지금은 ‘핵심 통합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현재의 가격 구조를 유지하면서 10만 8,000~11만 달러(약 1억 4,040만~1억 4,300만 원) 범위를 회복할 경우, 다시 상승 모멘텀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도 압력도 진정되고 있어 매수세가 살아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도 줄어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거래소 전송량은 10월 말 이후 꾸준히 감소 중이다. 이는 단기적인 매도 공급 압력이 낮아졌음을 시사하며, 향후 상승장을 준비하는 조짐일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채굴자 매도 감소는 종종 ‘축적 구간’이나 반등 랠리의 전조로 간주됐다.
현재 채굴자들의 매도 규모는 올해 4~6월 상승장에서의 수준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이는 향후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채굴자들이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가격 상승 여력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스크-리워드 지표 약화와 가격 정체 속에서도, 시장 내부에서는 상승을 위한 부분적인 조건들이 성숙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 구간이 계속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재도약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