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초기 상승장을 정확히 예측했던 월가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가 이더리움(ETH)에 대해 유사한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처럼 장기적으로 가격이 100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톰 리는 암호화폐 트레저리 회사 비트마인(BitMine)의 회장이자, 독립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2017년 비트코인이 약 1,000달러(약 1,000만 원)일 당시 처음 고객들에게 매수를 권고했고, 이후 수차례 최대 75%의 가격 조정을 이겨내며 현재까지 무려 100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28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이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며 “ETH는 이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강세가 덜했던 점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 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동안 ETH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더리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고가인 4,946달러(약 494만 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 비트코인은 12만 6,000달러(약 1억 2,600만 원)를 넘어서며 차이를 벌렸다.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더리움의 가격 재도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ETF 승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본격화되면, 자산 분산 수요와 함께 가격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