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가 급감하며 건전한 가격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자들은 연말 리스크 축소 흐름에 동참하며 투기적 포지션을 정리 중이다.

바이낸스에서 XRP 관련 파생상품 시장의 ‘오픈 이자(Open Interest, OI)’가 약 4억 5,300만 달러(약 6538억 원)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미청산 계약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과열된 투기 심리가 빠르게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번 급락을 두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탈거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안정성과 리스크 재조정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XRP 레버리지, 올해 초·중반 급등했다가 하락 반전

XRP 레버리지 규모는 2025년 초와 중반 두 차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첫 번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랩스 소송이 6년 만에 마무리되며, 투자자 기대감이 극도로 높아졌을 당시다. 두 번째는 2025년 중반 XRP 현물 가격이 한때 3.65달러(약 5,267원)를 돌파하면서 강한 추세 매수가 발생한 시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투기세력이 이탈하면서 점진적 감소세에 이어 이번 주 들어 급락세로 전환됐다.

투기 청산에도 가격 약세는 지속

이번 레버리지 축소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건강 조정 신호로 해석되지만, 가격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트코인(BTC)이 8만 5,000달러(약 1억 2,261만 원)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XRP는 심리적 저항선인 2달러(약 2,885원) 회복이 당면 과제다.

다만 XRP의 자금 유입을 측정하는 ‘CMF 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으로, 고래 투자자(대형 매수자)들의 태도가 매도 우위에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레버리지가 빠지면서 청산 위험은 낮아졌지만, 현물 수요 회복 없이는 추세 전환이 어려워 보인다.

XRP, 장기 투자 자산으로 매력 재부각될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레버리지 과열을 벗어나며, 구조적으로 건강한 선물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 대신 장기 보유를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폭등을 노린 무리한 포지션보다, 점진적인 상승과 수급 균형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