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디지털, IPO 앞두고 최대 5,900억 원 자금 조달 추진
미국 최초의 연방 인가 암호화폐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이 기업공개(IPO)를 겨냥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규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관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앵커리지는 내년 IPO를 대비해 최대 4억 달러(약 5900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앵커리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수탁), 자산관리 등 기존 기관용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첫 연방 인가’ 암호화폐 은행의 위상
앵커리지는 지난 2021년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인가를 받은 최초의 디지털 자산 은행이다. 이 같은 지위는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를 통과한 ‘GENIUS법’이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기본 틀을 제공함에 따라, 앵커리지는 규제 대응뿐 아니라 발행 주체로서의 역할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앵커리지의 네이선 맥컬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은행, 핀테크, 글로벌 기관 등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관련 부서를 2배 규모로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5년은 확장(scale)의 해였다”며, 일련의 인수 합병, 파트너십 확대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 착수 등을 핵심 성과로 지목했다.
테더와 손잡고 USAT 출시…기관 서비스 전방위 확장
주요 파트너십 중에는 테더와의 협업도 포함돼 있다. 양사는 지난해 미국 내 기반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 공동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발행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앵커리지는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커스터디, 트레이딩, 스테이킹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영역 확장을 위해 ‘세큐리타이즈 포 어드바이저스’를 인수했으며, 토큰화 자산 관리를 위해 ‘헤지(Hedgey)’ 플랫폼도 통합했다.
앞서 2021년에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주도하고 골드만삭스·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아폴로 등이 참여한 3억 5000만 달러(약 5,164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당시 기업가치 30억 달러(약 4조 4265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크립토 기업들, 잇따라 IPO 행렬
앵커리지의 IPO 추진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상장 열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요 커스터디 경쟁사인 비트고(BitGo)는 지난해 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으며, 크립토 거래소 크라켄도 지난해 11월 공식 상장 서류를 제출하고 2026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기반 거래 플랫폼인 비트판다(Bitpanda)도 올해 상반기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뉴욕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tZero는 토큰화 증권 및 실물 자산 포커스를 바탕으로 2026년 내 IPO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 전반이 규제 명확성과 기관 수요 증가를 계기로 공개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연방 인가 은행이라는 희소한 라이선스를 보유한 앵커리지가 IPO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 “커스터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기관의 시대’를 준비하라”
앵커리지 디지털이 5,9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기관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에 나선 가운데,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단순 매수가 아닌 ‘제도권 흐름’과 ‘비즈니스 모델’을 읽는 통찰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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