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마이클 버리 “비트코인, 5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BTC)에 대해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최근의 가격 조정을 2021~2022년 약세장과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이 약 5만 달러(약 7,322만 원)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버리는 지난 목요일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 추세를 기존 약세장과 비교한 차트를 공유했다. 그는 전고점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457만 원)에서 약 7만 달러(약 1억 248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 최근 흐름이, 2021년 말부터 2022년 중반까지의 급락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3만 5,000달러에서 2만 달러 이하로 급락한 바 있다.
차트상 비교를 통해 버리는 지금의 조정이 5만 달러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명확한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당 게시물은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은 붕괴 과정을 밟고 있는가”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채굴업체 파산, 전략적 매입자 손실 가능성 커져”
버리는 같은 주 월요일 발표한 서브스택 노트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기업 및 채굴업체에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하락을 멈추거나 속도를 늦춰야 할 자생적 수요 요인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트레티지(Strategy)가 보유한 71만 3,502개의 비트코인 평가 손실 리스크를 언급하며, 가격이 10% 더 떨어질 경우 자본시장 접근 차단 등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5만 달러 선 붕괴는 채굴 기업들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지고, 귀금속 토큰 파생상품 시장에까지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실제로 그는 암호 자산 가격 급락 여파로 지난 1월 말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 4,645억 원) 상당의 귀금속이 청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연쇄 청산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발생한 유동성 위기라는 해석이다.
한 사이클 추세 단순 비교, 회의론도 확산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트레이딩 회사 GSR은 “한 번 일어난 일이 과연 패턴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버리의 분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021~22년의 급락 당시에는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테라와 FTX 붕괴 같은 충격 요인이 있었지만, 현재 시장은 ETF, 기관 자금 유입, 기술주 연계 리스크 등 전혀 다른 구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수요일 7만 1,000달러(약 1억 397만 원)를 밑돌았다가 다시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TF 환매 확대로 압박을 받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자산은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6조 4,5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평균 매입 단가가 약 8만 7,830달러(약 1억 2,857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ETF 투자자 대부분이 현재 손실 상태다.
“겨울의 끝자락” 반론도…절반은 조정으로 보는 시각
버리의 주장에 대해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금은 약세장의 마지막 국면인 ‘겨울의 끝자락’이다. 약세장에서 복구의 촉매가 되는 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트레티지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역시 매도 강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해당 기업은 어떤 마진콜 요건도 충족되지 않았고 비트코인을 팔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버리의 경고는 여전히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그의 예측이 항상 시점까지 맞아떨어졌던 것은 아니다. 그는 주로 가격보다는 투자자 심리 변화와 포지션 이동에 기반해 진단을 내리는 만큼, 이번 경고도 참고자료로 받아들이되 과잉해석은 피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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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조차 비트코인의 향방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데스스파이럴’이냐 ‘겨울의 끝자락’이냐, 시장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예측을 따르는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기준 삼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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