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글로벌 시장의 ‘위험선호’ 회복에 힘입어 7만78000달러 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원유는 내렸지만, 암호화폐는 오히려 반등 탄력을 키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두 달 넘게 멀어졌던 7만78000달러 구간에 근접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하루 새 약 5% 오르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도 비슷한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위험자산 전반으로 매수 심리가 번진 것으로 해석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위험선호’ 신호로 작용
21셰어스의 매트 메나는 블룸버그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글로벌 시장이 기다리던 ‘위험선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의 핵심 병목이 풀리면서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가 다시 살아났고, 그 흐름이 디지털 자산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이번 반등은 지정학적 변수와 함께 기관 매수도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 26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팔콘X의 보한 장은 이 같은 대규모 매수가 시장 하단을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원유 가격이 금요일에만 약 11% 빠진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산별 온도차를 드러냈다.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다음 분기점
시장에서는 이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이 최근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해당 구간은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해 왔으며, 2025년 말 이후 세 번째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돌파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두 차례는 모두 조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약 30%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39% 급락했다. 다만 이번에는 패턴이 무너질 경우 다음 목표로 200일 SMA가 있는 8만8000달러 선이 거론된다.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약 12% 더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BTC) 반등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관 자금 유입, 기술적 저항 돌파 기대가 겹치며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시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여전히 거시 변수와 수급 흐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상승 속도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를 자극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는 급락한 반면, 디지털 자산은 반등하며 자산군 간 디커플링 흐름이 나타났다.
💡 전략 포인트
기관의 대규모 매수(약 26억달러)가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100일 SMA 돌파 여부가 단기 추세 전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상승 지속 시 8만8000달러(200일 SMA) 구간이 다음 목표로 거론되며, 단기 과열보다는 추세 유지 여부를 중심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 위험선호(Risk-on): 투자자들이 주식·암호화폐 등 변동성 높은 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시장 분위기
• 이동평균선(SMA): 일정 기간 가격 평균값으로, 주요 지지·저항선 역할
• 호르무즈 해협: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봉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