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7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단기 조정을 겪는 가운데, 전쟁 리스크와 유동성 확대가 향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최근 유가 상승과 주요 중앙은행 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 심리 속에 반등에 실패하며 하락했다. 다만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이자 매크로 투자사 메일스트롬 CI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오히려 현 국면이 ‘상승 전환의 초입’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부채·AI, 비트코인 흐름 바꾸나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 베가스 2026’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말 약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전쟁 비용 증가와 이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세 가지 요인을 근거로 들었다. AI 확산에 따른 신용 축소, 연준(Fed) 리더십 변화, 그리고 미국 은행들의 국채 흡수 구조 변화다. 특히 국방비 중심의 재정 지출 확대가 결국 통화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이란 갈등에 대해서는 시장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전면적인 ‘리스크 회피’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공포보다 거시 유동성 흐름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충격에도 유동성은 증가
헤이즈는 AI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고, 고소득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면서 신용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하는 동안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며 시장 간 괴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조용한 신용 긴축’으로 규정하며, 중앙은행이 이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후 전쟁 긴장 고조로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12만5000달러 가능”
헤이즈는 미국 정부가 전시 체제를 인정한 이상, 국채 발행 증가와 통화 확장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한 연준이 긴축보다는 국채 시장 안정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4월 1일부터 시행된 ‘향상된 보충 레버리지 비율(ESLR)’ 규제가 은행들의 대출 여력을 키우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해당 변화로 약 1조3000억 달러(약 1916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이 가능하며, 신용 승수 효과까지 고려하면 최대 4조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헤이즈는 “변동성과 전쟁을 지나 이제는 돌파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망은 비트코인(BTC)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거시 유동성과 재정 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임을 다시 보여준다. 시장은 향후 금리 방향보다 ‘돈의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중이지만, 전쟁 리스크와 재정 확대가 오히려 글로벌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상승 기반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됨
AI로 인한 신용 위축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출 확대가 이를 상쇄하며 ‘유동성 장세’로 전환되는 흐름
💡 전략 포인트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유동성 흐름에 집중 필요
전쟁·금리보다 ‘돈의 공급 구조 변화’가 핵심 투자 변수로 부상
은행 규제 완화 및 국채 흡수 구조 변화는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 조성 가능
📘 용어정리
유동성 확대: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자산 가격 상승 요인
신용 긴축: 대출 감소 등으로 시장 내 돈 흐름이 줄어드는 상태
ESLR(보충 레버리지 비율):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규제하는 지표로, 완화 시 대출 여력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