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롬 파월 체제 8년을 끝내고 새로운 의장을 맞이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중대한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같은 시기 약세 흐름을 보이며 거시 변수와 온체인 신호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 진전 소식에 힘입어 8만2000달러(약 1억2,332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법안이 제동이 걸리자 곧바로 8만 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7만6000달러(약 1억1,426만원)까지 밀렸고, 불과 4~5일 만에 6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후 7만8000달러(약 1억1,730만원) 선까지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약세 심리가 이어지며 현재 7만7000달러 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약 2% 하락 마감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연준 의장 교체보다 중요한 건 ‘온체인 신호’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이끄는 새로운 연준 체제 출범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본 엑스윈 리서치(XWIN Research)는 “연준 의장 교체 자체보다 온체인 데이터가 비트코인 단기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고래’ 움직임은 눈에 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100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는 2만229개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2% 늘어난 수치로, 대형 투자자들의 매집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트코인 혼조 속 하이퍼리퀴드 급등
알트코인 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은 3.8% 하락한 2125달러(약 319만원), 리플(XRP)은 4.8% 내린 1.36달러(약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주간 43% 급등하며 62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니어프로토콜(NEAR) 등 일부 프로젝트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6660억 달러, 비트코인 점유율은 58% 수준이다.
트럼프 연관 ETF 철회·기관 매수 확대…엇갈린 시장 신호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미디어 기업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은 돌연 암호화폐 ETF 추진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법적 구조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기관 측에서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약 20억 달러(약 3조70억원)를 투입해 2만4869 BTC를 추가 매수하며 총 84만3738 BTC를 보유하게 됐다. 대형 투자자의 지속적인 축적은 장기적 신뢰 신호로 해석된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기반 보험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보도도 나오며, 실물 경제에서의 활용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 16주년…현재 시장의 의미는
5월 22일은 이른바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최초의 실물 거래가 이뤄진 날이다. 당시 라즐로 하니예츠는 1만 BTC로 피자 두 판을 구매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은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거시경제 변화, 기관 자금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환 구간에 놓여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기관 매수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