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노무라와 USDC 기반 외환 결제 플랫폼 추진…2027년 일본 출시 목표
서클인터넷그룹(Circle Internet Group, CRCL)이 일본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Nomura Securities)과 손잡고 USDC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 실시간 외환 결제 플랫폼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기관투자자용 국경 간 결제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노무라증권과 전략적 제휴…일본 FX 결제 시장 진출
서클은 노무라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USDC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며, 노무라증권은 고객 관계 관리 및 규제 준수를 담당한다. 양사는 2027년 초 일본 시장을 겨냥한 즉시 외환 결제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서클이 소비자 중심의 암호화폐 제품에서 벗어나 기관급 결제 및 금융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USDC 기반 결제 시스템은 전통적인 외환 결제의 시간 지연과 비용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은 규제가 명확한 시장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에 우호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은 서클의 규제 준수 역량과 노무라증권의 일본 금융시장 네트워크가 결합된 사례로 주목받는다.
주가 변동성 속 회복 조짐…연중 최저점 대비 반등
서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급락세를 보인 뒤 노무라 파트너십 발표 직후 반등했다. 6월 25일 기준 CRCL은 70.98달러에 거래됐으며, 이튿날 장 초반 72.1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신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가는 68.81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3.06% 하락했다. 장중 최고가는 71.53달러, 최저가는 67.51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량은 1천80만 주를 넘어섰다.
52주 최고가는 262.97달러, 최저가는 49.9달러로 연중 변동 폭이 컸다. 한 옵션 거래 분석 보고서는 9월 18일 만기 65달러 행사가 풋옵션에서 이례적인 거래량이 관측됐으며, 당시 주가는 67.93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우려가 서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기관투자자용 결제 인프라 확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USDC 생태계 확장…기관투자자 중심 전략 강화
서클의 이번 움직임은 USDC를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이 넘어 금융 결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USDC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제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일본 외환 결제 플랫폼은 USDC의 실시간 정산 기능을 활용해 전통 금융 시스템 대비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발표 자료에서는 일본 프로젝트 외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추가 파트너십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서클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유사한 협력 사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블록체인 애널리스트는 "노무라와의 협력은 서클이 기관급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USDC 기반 결제망이 확산되면 기존 은행 간 결제 시스템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규제 환경 변화와 시장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테이블코인 감독 강화는 서클에게 양날의 검이다. 규제 불확실성은 단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지만,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확립되면 오히려 서클과 같은 준수 역량을 갖춘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2023년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규제 환경을 구축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서클의 일본 진출은 규제 친화적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전략"이라며 "성공적인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유럽과 아시아 다른 국가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옵션 시장에서 하방 베팅이 늘고 있어 단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클은 USDC 발행사로서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강조하며 테더(USDT)와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노무라증권과의 협력은 그 전략이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구현되는 첫 사례로, 2027년 플랫폼 출시 이후 실제 거래량과 기관투자자 참여도가 서클의 장기 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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