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BitMine)이 이더리움(ETH) 보유량을 5.78만 ETH까지 늘리며 전체 유통 공급의 약 4.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내건 ‘5% 매집’ 목표에 거의 도달한 가운데, 스테이킹 수익과 자사주 매입까지 겹치며 이더리움 중심 재무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월요일 발표에서 지난주에만 7,430 ETH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ETH의 약 85%에 해당하는 약 4.9만 ETH는 검증자 네트워크와 파트너를 통해 스테이킹 중이다.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현금, 유가증권 가치는 총 115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여기에는 비트코인(BTC) 207개와 현금·유가증권 3억8,500만달러가 포함됐다.
비트마인은 또 기존 4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아래에서 이번 주 550만 주를 되사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는 기관용 스테이킹 플랫폼 ‘MAVAN’이 5월 31일 마감한 3개월 동안 4,570만달러의 스테이킹·검증 수익을 냈고,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반응했다. 비트마인 주가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6% 넘게 오르며 최근 한 달 상승률을 약 3.3%로 끌어올렸다.
이더리움 강세,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중단과 대비
이번 발표는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스트레티지(Strategy)가 2주 연속 비트코인(BTC) 매수를 멈추고 현금성 자산을 32억달러 이상으로 늘린 시점과 맞물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인게코 기준 최근 7일간 ETH는 약 6.7%, 최근 한 달간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각각 약 5.8%, 2.6%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기업 재무전략의 초점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일부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비트마인이 스테이킹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고, 보유량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점은 이더리움을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수익 자산으로 보는 접근으로 읽힌다.
로빈후드 체인 효과도 ETH 수요 기대 키워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에는 생태계 확장 기대도 있다. 로빈후드(Robinhood)는 이달 초 아비트럼(ARB)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로빈후드 체인’을 출시했다. 토큰화 주식을 겨냥한 이 네트워크는 출시 후 2주 만에 1억4,100만달러가 넘는 이더리움이 브리지 유입되며 눈길을 끌었다.
비트와이즈의 맥스 섀넌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 흐름을 두고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크인베스트의 로렌조 발렌테는 로빈후드 체인이 이더리움의 ‘통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뒷받침하지만, 레이어2 수수료가 ETH 가치의 핵심이라는 논리는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번스타인은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하며, 향후 성장 동력으로 토큰화 주식과 예측시장에 주목했다. ETH 가격은 7월 1일 약 1,582달러에서 현재 1,900달러 안팎까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매집과 생태계 확장, 이더리움 수요에 힘 실을까
비트마인의 대규모 매집과 로빈후드 체인 같은 인프라 확장은 이더리움(ETH) 수요에 우호적인 재료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로 기업 자금 유입과 온체인 활동이 ETH의 장기 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시장은 당분간 비트마인의 추가 매집과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 속도를 함께 주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