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조호르주 경찰이 지난 22~23일 전력 계량기를 우회해 비트코인(BTC)을 채굴한 임대 건물 4곳을 단속해 채굴기 71대를 압수하고 현지인 3명을 체포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조호르주 경찰청 형사수사부(D4)는 국영 전력공사 테나가나시오날(TNB) 남부지역 특별단속팀과 함께 ‘옵스 레트릭(Ops Letrik)’ 작전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암호화폐 채굴기 71대와 컴퓨터·노트북 4대, 공유기 5대, 차량 2대 등이 압수됐고, 체포된 26~46세 현지인 3명은 26일까지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단속 대상은 이스칸다르 푸테리, 조호르바루 우타라, 쿨라이에 있는 주택 3채와 상가 건물 1곳이다. 각 장소는 월 5000~6000링깃에 임대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임대 계약 경위는 수사 중이다.
조직은 TNB 전력 계량기를 거치지 않고 배선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채굴기를 24시간 가동했다. 한 달가량 운영되는 동안 TNB가 입은 손실은 6만7502.30링깃, 약 1만7000달러(약 2400만원)로 집계됐다.
압둘 라흐만 아르사드(Ab Rahaman Arsad) 조호르주 경찰청장은 체포된 3명 가운데 1명이 4개 현장을 관리했고, 나머지 2명은 배선과 장비 설치를 맡은 외부 기술자라고 밝혔다. 이들이 받은 급여는 월 5000링깃 수준이었으며, 조직의 월수익은 8만~10만링깃, 최대 약 2만5000달러(약 3500만원)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뒤에서 자금을 대거나 장소를 마련한 배후 인물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재물손괴를 다루는 형법 427조와 전기공급법 1990 37조 1항이 적용됐다. 형법 427조는 1~5년 징역 또는 벌금을, 전기공급법 위반은 10만링깃 이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을 규정한다. 조호르주 경찰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불법 채굴 혐의로 16곳을 급습해 장비 158대를 압수했으며, 이 기간 TNB 손실은 100만링깃에 육박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연산 장비와 전력 비용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작업증명 방식 산업이다. 네트워크 난이도가 높아지면 같은 장비로 얻는 채굴량이 줄어 정상 전기요금을 내는 채굴장의 마진은 좁아진다. 반대로 전기요금을 회피한 불법 채굴장은 비용 부담을 전력망과 전력회사에 떠넘기는 구조가 된다.
해당 보도 시점 BTC는 24시간 전보다 0.4% 내린 6만5300달러(약 91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압수된 채굴기 71대 규모만으로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편 조호르주 경찰의 배후 수사와 추가 단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시장 해석
이번 단속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전력 비용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압수 장비 71대 규모는 네트워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전력 절도형 채굴에 대한 단속 강화는 채굴 사업자의 운영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 전략 포인트
채굴 관련 소식을 볼 때는 단순한 장비 대수보다 전력 조달 방식, 현지 법규, 단속 강도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기요금 회피형 채굴은 수익성 문제가 아니라 형사·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합법적 운영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 용어정리
- 비트코인 채굴: 고성능 연산 장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작업이다.
- 작업증명: 네트워크 참여자가 연산 작업을 수행해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합의 방식이다.
- 전력 계량기 우회: 사용 전력량이 계량기에 정상 기록되지 않도록 배선을 조작하거나 직접 연결하는 불법 전력 사용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