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13일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부채스와프 물량이 들어오면서 대부분 구간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가 시초가보다 0.70원 오른 -10.60원에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6개월물은 0.40원 오른 -5.20원, 3개월물은 0.15원 오른 -2.15원, 1개월물은 0.05원 오른 -0.60원을 기록했다.
초단기물은 엇갈렸다. 오버나이트(O/N)는 시초가보다 0.01원 내린 -0.05원에 거래됐고,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16원을 나타냈다. 장기 구간의 상승 폭이 단기 구간보다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국내 주식으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 흐름이 원화와 달러 자금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장기물에서는 부채스와프 성격의 물량이 유입됐다.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르며 스와프베이시스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스와프베이시스 축소는 달러 조달 여건과 원화 자금 수급 변화를 함께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 증권사 스와프딜러는 “장기물에서 베이시스가 확실히 줄어들면서 CRS 금리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이머징 자산을 매수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스와프 성격의 물량이 활발히 나왔다”고 덧붙였다.
FX스와프는 원화와 달러를 현물환과 선물환으로 동시에 맞바꾸는 거래다. 스와프포인트는 두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의 차이로, 양국 금리차와 외화 유동성 수급,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을 반영한다.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수치가 덜 마이너스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스와프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본다.
전날에도 FX스와프 장기물은 1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2일 1년물은 시초가보다 0.40원 오른 -11.40원에 마감했고, 당시에도 장기물 상승 폭이 단기물보다 컸다.
다만 초단기 구간에서는 원화 자금 수급 영향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금리와 달러 자금시장의 변화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치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날 FX스와프포인트 움직임만으로 BTC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