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2분기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주식 수를 23%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 ETF와 일부 크립토 연계주 보유도 함께 확대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보유량은 1분기 1340만주에서 2분기 약 1650만주로 증가했다. 증가분은 약 304만주다.
보유 주식 수는 늘었지만 해당 포지션 가치는 줄었다. IBIT 포지션 가치는 6억6700만 달러(약 9458억원)에서 5억4900만 달러(약 7785억원)로 감소했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기준 보유 증권을 신고하는 보고서다. 특정 시점의 보유 현황을 사후 공개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공시 이후 매매나 운용 목적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번 공시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ETF 노출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다만 보유 주식 수 증가와 평가액 변화는 ETF 가격, 기초자산 가격, 기준일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체 비트코인 상품인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도 257만주 보유한 것으로 보고했다. 해당 포지션 가치는 4330만 달러(약 614억원)로 제시됐다. MSBT는 4월 거래를 시작한 상품이다.
비트코인 ETF 안에서도 보유 확대 대상은 IBIT에 그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와 비트와이즈(Bitwise) 비트코인 ETF 보유를 늘렸고, 피델리티(Fidelity)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 보유량도 약 38% 확대했다.
이더리움 관련 ETF 보유도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 보유량을 약 202% 늘려 460만주로 확대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스테이킹 미니 ETF 보유량은 약 26% 증가한 510만주로 보고됐다.
솔라나(SOL) 관련 상품도 새로 편입됐다. 모건스탠리는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스테이킹 ETF와 피델리티 솔라나 펀드를 각각 425만 달러(약 60억원), 226만 달러(약 32억원) 규모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 연계 주식에서는 방향이 엇갈렸다.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CRCL) 보유량은 약 146만주에서 832만주로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인프라 기업 보유도 증가했다. 사이퍼디지털(Cipher Digital), 코어사이언티픽($CORZ), 헛8(Hut 8), 비트디어(Bitdeer) 등이 확대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코인베이스($COIN) 보유량은 약 55만주 줄었다. 클린스파크($CLSK) 보유량은 310만주 이상 감소했고, 비트팜스(Bitfarms) 약 800만주 포지션은 전량 정리된 것으로 보고됐다.
기관의 13F 공시는 전체 ETF 자금 흐름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개별 기관의 보유 확대가 해당 ETF 전체의 순유입을 뜻하지는 않으며, 반대로 ETF 순유출 국면에서도 특정 기관은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순유출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시는 같은 기간 기관별 보유 전략이 상품과 종목에 따라 달랐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 보유 확대가 가격이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공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13F는 분기 말 보유 내역을 확인하는 자료이며, 이후 시장 흐름은 ETF별 자금 유출입과 다음 분기 공시를 통해 다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