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700달러 부근에서 850만 달러(약 118억원) 규모 온체인 레버리지 거래와 비앤비 체인(BNB Chain) 메인넷 업그레이드 일정을 동시에 맞았다. 한 지갑의 매수만으로 지지선이 확인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BNB 담보 대출과 현물 매수가 맞물린 구조가 다시 드러났다.
블록체인뉴스는 지갑 0x2160이 바이낸스에서 8474 BNB, 약 590만 달러(약 82억원)어치를 인출해 비너스(Venus)에 예치한 뒤 260만 USDT(약 36억원)를 빌려 다시 BNB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보도 제목에 나온 약 850만 달러는 예치 BNB 가치와 차입 USDT를 더한 규모로 보인다.
이 거래는 보유 BNB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고, 빌린 자금으로 다시 BNB를 사는 방식이다. 현물 매수 노출을 키우는 효과가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담보 가치 하락과 청산 위험이 함께 커진다.
순환대출은 담보 예치와 차입을 반복해 같은 자산에 대한 노출을 키우는 구조다. 본지도 앞서 BNB 대형 지갑이 비너스에서 260만 USDT를 차입한 정황을 전했다.
가격 흐름은 700달러 안팎에서 엇갈렸다. 블록체인뉴스는 해당 거래 당시 BNB 가격을 698.38달러로 적었다. 별도 가격 페이지는 24일 오후 12시15분 한국시간 기준 BNB를 697.30달러로 표시했다.
일봉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인베스팅닷컴 캐나다판과 일본판 데이터는 24일 종가를 각각 694.98달러와 698.50달러로 제시했다. 700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은 뒤 다시 그 아래에서 거래된 셈이다.
룩온체인(Lookonchain) 추적 페이지는 22일 BNB가 700달러와 720달러를 차례로 넘었다고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이미 오른 가격대에서 레버리지를 더 얹은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앤비 체인의 기술 일정도 같은 가격대에서 겹쳤다. 비앤비 체인은 공식 블로그에서 Pasteur 하드포크가 25일 오전 11시30분 한국시간 기준 BSC 메인넷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BEP-682와 BEP-695를 통한 브리지·스테이킹·거버넌스 보안 강화, BEP-675를 통한 처리량 개선을 포함한다. 체인 업그레이드는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재료라기보다 네트워크 성능과 보안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다.
비앤비 체인은 테스트넷 벤치마크에서 처리량이 1237 TPS에서 2324 TPS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테스트넷 기준 수치로, 메인넷에서 같은 폭의 개선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비너스 생태계에서 BNB는 이미 핵심 담보 자산으로 쓰이고 있다. 비너스의 2026년 7월 월간 보고서는 BNB 코어 풀 공급을 14억1000만 달러(약 1조9500억원), 부채를 3억8000만 달러(약 5255억원)로 제시했다.
같은 보고서는 상위 BNB 차입자 중 한 명의 차입 규모가 4500만 달러(약 622억원)였다고 적었다. 이번 850만 달러 규모 거래가 비너스 내 BNB 담보 대출 구조에서 완전히 이례적인 단일 사례만은 아니라는 배경이다.
온체인 레버리지 거래는 시장 수급을 읽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지만,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레버리지 포지션은 가격 변동에 따라 미실현 손익과 청산 위험이 빠르게 달라진다.
SNS와 재가공 채널에서는 이번 거래가 ‘레버리지 롱’으로 요약돼 확산됐다. 반면 일봉 가격 데이터상 BNB가 24일 종가 기준 700달러 아래에 있었던 만큼, 지지선 확인보다는 재시험 단계로 보는 해석이 더 조심스럽다.
현재 확인되는 쟁점은 고래 한 명이 BNB 가격을 받치느냐가 아니다. BNB가 700달러 안팎에서 추가 레버리지 수요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25일 Pasteur 하드포크 이후 메인넷 지표가 실제로 어떻게 바뀌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