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남 지역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20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가운데 200억원을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배정해 호우 피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집중호우 피해 기업의 자금 공백을 줄이기 위한 재해복구 특별지원 성격이다.
지원 대상은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지방자치단체나 읍면동사무소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지원 비율은 금융기관 대출취급액의 100%다. 피해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 한국은행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에 맞춰 저리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국은행이 금융·경제 상황을 감안해 정한 한도 안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뒷받침하는 제도다. 통상 은행이 중소기업에 공급한 대출 실적 등을 기준으로 한국은행 자금이 배정된다.
이번 배정은 한도 유보분을 활용한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올해 3월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총한도가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별 한도는 무역금융지원 1조5000억원, 신성장·일자리지원 8조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 3000억원, 지방중소기업지원 5조9000억원, 한도 유보분 14조3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재해복구 특별지원은 이 가운데 한도 유보분을 지역 피해 상황에 맞춰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남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가계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 체계가 가동된 데 이어 나온 추가 지원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유관기관, 업권 협회는 수해 피해 긴급금융대응반을 구성했다.
금융당국의 지원은 긴급경영안정자금, 기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채무조정 등에 맞춰졌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치는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에 중앙은행 저리자금을 붙여 지역 피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있다.
재해 피해 기업은 시설 복구와 영업 정상화 과정에서 운전자금 수요가 커질 수 있다. 기존 대출 상환 부담과 신규 자금 수요가 겹치면 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과 정책성 자금 배정이 함께 중요해진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도 산불과 집중호우 피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재해복구 특별지원을 배정한 바 있다. 올해 경남 호우 피해 지원도 같은 틀에서 지역본부를 통해 집행된다.
한국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를 점검해 필요하면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