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시장에서 미결제약정 규모와 변동성 흐름이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대형 만기 물량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남았고, 이더리움은 더 높은 내재변동성과 상대강세가 확인됐다.
퍼프파인더(PerpFinder)는 29일 오전 2시30분 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30일 내재변동성을 38.99%, 옵션 미결제약정을 307억1000만 달러(약 42조2263억원)로 집계했다. 이더리움은 10분 뒤 기준 30일 내재변동성 52.07%, 옵션 미결제약정 42억 달러(약 5조7750억원)를 기록했다.
규모는 비트코인이 컸지만 가격 변동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는 이더리움 쪽이 높았다. 같은 대시보드에서 9월 25일 만기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122억9000만 달러(약 16조8988억원), 이더리움은 16억6000만 달러(약 2조2825억원)로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만기에서도 차이가 컸다. 퍼프파인더 만기 캘린더는 28일 만기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을 6억1600만 달러(약 8470억원), 이더리움 만기 미결제약정을 9억2800만 달러(약 1조2760억원)로 집계했다. 비트코인 쪽에는 콜옵션 8530.9 BTC, 풋옵션 2729.4 BTC가 잡혀 있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 폭이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규모를 뜻한다. 같은 가격 방향을 보더라도 만기, 행사가, 헤지 수요가 다르면 두 지표는 서로 다른 신호를 낼 수 있다.
AMBCrypto는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대, 이더리움이 2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트코인 옵션 만기 물량과 7만5000달러·8만 달러 행사가 콜옵션 집중, 6만8000달러 최대 고통 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공개 대시보드의 최신 스냅샷은 AMBCrypto가 제시한 일부 수치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옵션 미결제약정과 행사가 분포는 만기 직전 청산, 롤오버, 헤지 거래에 따라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데리비트 인사이트(Deribit Insights)는 27일 주간 파생상품 보고서에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와 클래리티 법안 논의가 지난주 비트코인 20%, 이더리움 30% 랠리와 맞물렸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옵션 스큐가 플러스로 전환됐고 7일 초과 만기에서도 콜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스큐는 비슷한 만기 조건의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차이를 비교하는 지표다. 콜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것은 상승 방향 노출을 사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의 상대강세도 별도 자료에서 확인됐다. 데리비트 인사이트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상대가치 흐름이 이번 주 뚜렷하게 이동했고, ETH/BTC 스프레드가 0.031 부근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프런트엔드 구간에서 이더리움 변동성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대비 약 4~5 변동성 포인트 확대됐다.
OKX 오빗 게시물도 27일 비트코인 6억4000만 달러(약 8800억원) 규모 옵션 만기와 7만5000달러·8만 달러 행사가 포지셔닝을 언급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은 만기 자체가 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으며, 포지션 청산·롤오버·헤징 과정에서 단기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적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흐름은 현물 가격보다 파생상품 포지션의 변화로 읽을 필요가 있다. 본지는 앞서 [BTC 옵션 만기와 변동성 흐름을 전하며](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3971) 공개된 내재변동성 수치만으로 옵션 시장 전반의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한 바 있다.
퍼프파인더 방법론은 현재 옵션 데이터가 데리비트 중심이며 OKX, 바이낸스, 바이비트 옵션 포지션을 통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공개 수치만으로 전체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 약세 확정보다 비트코인의 대형 만기 소화와 이더리움 상대강세가 동시에 나타난 장면에 가깝다. 다음 대형 기준점은 9월 25일 만기 비트코인 122억9000만 달러 규모 미결제약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