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약 9618만원) 위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0.20 수준까지 올라 202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3일 바이낸스 비트코인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최근 몇 달 사이 -3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0.2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 지표는 -3.51까지 하락했다.
로그 사이클 Z-스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역사적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값이 크게 낮아질수록 가격이 장기 추세보다 낮은 영역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음수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장기 추세와 실제 가격의 차이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현재 지표는 여전히 음수 영역에 있어 0선을 넘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반등은 가격 자체보다 장기 추세 대비 위치가 달라졌다는 데 초점이 있다. BTC가 7만 달러 위에서 거래되는 동안 장기 추세와의 괴리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표 하나만으로 시장 국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로그 사이클 Z-스코어는 장기 추세와의 거리를 보여주지만 현물 수급, 거래량, 파생상품 참여 강도를 함께 설명하지는 않는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별도 위축 흐름도 제시됐다. 크립토퀀트 분석은 지난 2월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Z-스코어가 -1.95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선물 거래 활동이 과거 평균보다 약했다는 뜻이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Z-스코어가 2025년 10월 이후 음수 영역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선물 거래량 Z-스코어가 낮다는 것은 가격 반등과 별개로 파생상품 시장의 참여 강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 위치가 개선돼도 거래 활동이 따라오지 않으면 추세 전환 판단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통상 온체인·거래소 지표는 서로 다른 시장 단면을 보여준다. 장기 추세 지표는 가격의 상대적 위치를, 거래량 지표는 참여 강도를, 거래소 유입·유출 지표는 단기 수급 압력을 살피는 데 쓰인다.
본지는 앞서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유입량이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관측을 전했다. 거래소 유입 증가는 매도 가능한 물량 변화를 보는 참고 지표로 활용되지만, 실제 가격 변동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시 보도했다.
이번 Z-스코어 반등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지표가 0에 가까워진 것은 위축 폭이 줄었다는 신호지만, 강세장 전환을 뜻한다고 쓰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 지표가 주는 의미도 제한적이다. 바이낸스 기준 데이터는 글로벌 거래소의 가격·거래 흐름을 반영하지만 국내 원화시장 수급, 김치프리미엄, 국내 거래소 유입·유출과는 별개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 대비 위치를 보는 참고 지표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국내 시장 가격과 괴리가 생길 경우 원화 거래소 수급과 글로벌 거래소 흐름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0.20 수준으로 올라 202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다음 확인 대상은 이 지표가 0선에 도달하는지, 거래량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회복되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