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 주식을 대규모로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수 규모는 약 1,200만 달러(약 162억 원)로, 불리시에 대한 아크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아크는 24일(현지시간) 자사 주력 ETF 3종을 통해 총 23만8,000주를 매입했다. 구체적으로는 ‘ARK 이노베이션 ETF(ARKK)’가 16만4,214주, ‘ARK 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 ETF(ARKW)’가 4만9,056주, 그리고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가 2만5,076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는 지난주 불리시 주식 약 500만 달러(약 68억 원)어치를 매입한 데 이은 연속 투자다. 아크는 불리시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직후인 지난달에도 약 1억7,200만 달러(약 2,3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불리시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아크의 이같은 매수세는 해당 거래소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불리시는 최근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출시 5일 만에 약 8,200만 달러(약 1,106억 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해당 플랫폼은 고객이 현물, 선물, 옵션 시장 전반에서 포트폴리오 전체를 담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크의 공격적인 매수는 불리시의 새로운 상품 출시와 IPO 효과가 본격화되며, 시장 신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 국면에 있는 가운데, 전통 금융과의 접점 확대가 불리시 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