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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 3.2% 상승, ECB 금리 인상 압력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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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소비자 물가가 3.2% 상승하며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물가 3.2% 상승, ECB 금리 인상 압력 가중 / 연합뉴스

유로존 물가 3.2% 상승, ECB 금리 인상 압력 가중 / 연합뉴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6년 5월 3.2%로 올라서면서,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 통계기구 유로스타트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잠정 집계를 보면,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2023년 9월 4.3%를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1.7%였던 상승률은 이후 4개월 연속 오르며 유럽중앙은행의 중기 물가 목표인 2.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번 물가 재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에너지 가격 강세가 꼽힌다. 에너지 가격은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5.1%, 4월 10.8%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10.9% 상승했다. 에너지는 생산비와 물류비, 난방비 같은 생활비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름폭이 커지면 전체 물가를 빠르게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술, 담배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5%로 4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일시적 충격을 덜어내고 봐도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가별 물가 흐름은 차이를 보였다. 불가리아가 6.3%로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 5.1%, 그리스 5.0%가 뒤를 이었다. 반면 몰타는 2.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독일 2.7%, 프랑스 2.8%도 유로존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통화권 안에서도 에너지 의존도, 내수 상황, 임금 상승폭, 정부 보조금 정책 차이에 따라 물가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유럽중앙은행이 6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물가를 눌러야 하는 과제가 다시 커졌지만, 금리 인상은 동시에 경기와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에너지 가격이 얼마나 안정되느냐, 그리고 근원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지느냐에 따라 유로존의 통화정책 경로와 경기 흐름을 함께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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