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6억2500만 뉴질랜드달러 규모의 카우리본드 발행을 마쳤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3억7200만 달러(약 5145억원)이며, 한국 기관이 뉴질랜드 카우리본드 시장에서 발행한 물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연합인포맥스는 수출입은행이 25일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 프라이싱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나온 한국물 카우리본드 발행이다.
카우리본드는 외국 기관이 뉴질랜드 자본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의 발행 가산금리는 BKBM 미드스와프에 44bp를 더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최초제시금리는 43~45bp 범위였다.
수출입은행은 당초 5억 뉴질랜드달러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 이후 규모를 6억2500만 뉴질랜드달러로 늘렸다. 북빌딩은 지난 24일 진행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수출입은행이 5년 만기 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마쳤으며,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의 한국물 카우리본드 발행이라고 전했다. 발행 주관사는 ANZ와 BNZ가 맡았다.
이번 발행은 카우리본드 시장에서도 2022년 이후 첫 AA 등급 발행물로 주목됐다. 수출입은행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 등급을 받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번 조달에 24곳의 기관이 주문을 넣었다고 전했다. 역외 기관 참여 비중은 30%까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우리본드 시장은 통상 현지 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조달에서 역외 기관 참여 비중을 끌어올리며 투자자 저변을 넓혔다.
카우리본드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초우량 발행사들이 주로 찾는 시장으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은 이번 발행에서 AA 등급물로 평가됐다.
이번 딜의 의미는 조달 통화를 넓힌 데 있다. 국내 정책금융기관과 기업은 외화 조달에서 주로 달러채 시장을 활용해 왔다.
수출입은행은 뉴질랜드달러 시장을 다시 열면서 달러채 투자자 피로가 커질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체 조달 통로를 확인했다. 조달처를 한 시장에 집중하지 않는 방식으로 외화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힌 셈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6월 2026년 자금 조달 목표를 기존 14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에서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로 높였다. 이번 카우리본드 발행은 늘어난 외화 조달 수요를 달러채 한 시장에만 기대지 않고 분산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