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 석유기업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ONGC)가 베네수엘라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 유전 생산 회복을 위해 약 2억 달러(약 2766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는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와 투자 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26일 보도했다. 산크리스토발의 현재 생산량은 하루 4000~5000배럴로 전해졌고, 목표치는 과거 고점인 하루 4만5000~5만 배럴 수준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생산량을 약 10배로 되돌리는 것이다. 투자금 2억 달러에는 PDVSA 부담분까지 포함될 수 있으며,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는 이를 향후 산크리스토발 생산분에서 회수하는 구조를 논의하고 있다.
산크리스토발 지분은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의 해외 자회사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 비데시(ONGC Videsh)가 40%, PDVSA가 60%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지분 참여를 넘어 설비 보수와 생산 회복 비용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부담할지가 이번 협상의 관건이다.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는 앞서 베네수엘라 유전 2곳의 운영권 확보를 추진해 온 상태다. 대상은 산크리스토발과 카라보보-1(Carabobo-1) 중질유 프로젝트였지만, 카라보보-1은 보도별 지분 수치가 엇갈려 이번 생산 회복 논의의 중심은 산크리스토발로 좁혀진다.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는 8월 18일 공시에서 자회사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 비데시가 2026년 7월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사업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두 자산의 후속 조치를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 집행이나 운영권 이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회사도 이번 사안의 운영·재무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정량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6월 10일 베네수엘라 관련 일반허가 50B를 포함한 여러 허가를 발급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별도 FAQ에서 일반허가에 명시되지 않은 기업도 조건부 계약과 개별 허가 신청을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련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확인 원유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2023년 말 기준 확인 원유매장량은 약 3030억 배럴로 제시돼 있다.
다만 매장량과 생산 능력은 별개의 문제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초중질유 비중이 높고, 제재와 PDVSA의 자금·기술 부족이 장기간 생산 회복을 제약해 왔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2026년 1월 원유법 개편안을 통과시킨 점도 외국 기업 재진입 논의의 배경이다. 7월 보도에서는 정부가 프로젝트별 로열티와 세율을 정하는 새 틀로 계약 이관을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의 복귀 논의는 인도의 원유 조달처 다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미국 제재 운용, 항만 처리 능력, 정유사 수요에 따라 수출 흐름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다.
본지도 앞서 베네수엘라의 7월 전체 원유 수출은 하루 116만 배럴로 감소했지만 미국향 선적은 하루 78만6000배럴로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인도향 물량은 하루 27만7000배럴에서 17만8000배럴로 줄었다.
시장 반응은 아직 제한적이다. 산크리스토발 생산 회복은 설비 보수, 자본 투입, PDVSA와의 투자 분담, 미국 허가 조건이 함께 맞아야 가능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다음 단계는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와 PDVSA의 프레임워크 계약 확정 여부다.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 투자 규모는 약 2억 달러, 목표 생산량은 하루 4만5000~5만 배럴, 오일앤내추럴가스공사 비데시의 산크리스토발 지분은 4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