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이 1,375.80원으로 올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반영한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상승폭은 3.75원이었다.
해외 브로커들은 29일 달러-원 1개월물이 1,375.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연합인포맥스가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372.50원보다 3.75원 높은 수준이다.
매수 호가(BID)는 1,375.60원, 매도 호가(ASK)는 1,376.00원이었다. NDF는 만기에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거래다.
NDF는 서울 외환시장이 닫힌 뒤에도 역외에서 거래된다. 이 때문에 다음 거래일 달러-원 환율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이지만, 개장 이후 실제 환율과 같은 지표는 아니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 놓였다. 워시 의장은 연준 연설문에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측정한 2% 물가안정 목표는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올여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뛰었고,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50% 후반대로 상승했다.
주요 환율도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인덱스 종가는 99.668을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160.097엔으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30달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09위안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라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단기금리 상승과 달러 매수세가 함께 나타나며 주요 통화 전반에서 달러 우위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흐름은 잭슨홀을 앞두고 워시 의장의 물가 판단을 주시하던 시장 분위기가 실제 발언 이후 외환시장 가격에 반영된 사례다. 앞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11시로 예정돼 있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달러-원 환율은 원화 표시 가격을 해석할 때 함께 보는 변수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달러 가격이 같더라도 환율이 움직이면 국내 원화 기준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NDF 호가와 서울 외환시장 개장 이후 실제 환율은 별도로 봐야 한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역내 수급과 체결 가격을 반영해 형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