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세수입이 274조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세입예산 대비 진도율은 66.0%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1~7월 누계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 기준 세입예산 415조4000억원과 비교한 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2.2%보다 3.8%포인트 높았다.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63.5%와 비교해도 2.5%포인트 웃돌았다. 연간 세입예산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이 예년 흐름보다 빠르게 올라온 셈이다.
세수 증가는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증권거래세, 농어촌특별세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소득세는 8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2000억원 늘었다.
성과상여금 지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가 영향을 줬다. 소득세는 고용·임금 흐름과 자산 거래가 함께 반영되는 세목인 만큼 경기와 자산시장 변화를 동시에 비추는 지표로 쓰인다.
부가가치세는 69조4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증가했다. 민간 소비와 수입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4조4000억원 늘어난 5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증가는 기업 이익 흐름이 세수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도 세수 흐름을 바꿨다. 증권거래세는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4000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348.5%였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을 받는 농어촌특별세는 13조1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82.5%였다.
증권거래세는 주식 등 증권 거래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농어촌특별세는 일부 조세 감면이나 금융·증권 거래와 연결돼 부과되는 목적세로, 증시 거래대금이 늘 때 함께 증가할 수 있다.
7월 한 달 국세수입은 51조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조4000억원, 19.7% 증가했다.
7월 부가가치세는 24조6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고, 소득세는 13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는 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각각 1조1000억원, 2조원 늘었다.
지난 6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208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확대가 7월 증권 관련 세수에 반영된 구조다.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줄었다.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7월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전년 동월보다 3000억원 감소한 9000억원에 그쳤다.
관세는 수입액 증가로 2000억원 늘었고, 법인세·상속증여세·개별소비세는 각각 1000억원 증가했다. 세목별로 소비, 수입, 기업 실적, 증권 거래가 서로 다른 방향과 속도로 세수에 반영됐다.
이번 수치는 정부 재정 운용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다. 본지는 앞서 재정경제부가 31일 2026년 7월 국세수입 현황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발표에서는 증권 거래대금과 민간 소비, 기업 실적이 세수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확인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오늘까지 법인세 중간 예납이 있는데, 그 실적 등을 반영해 9월 세수 재추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