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국제금융 브리핑] 美 중간선거 뒤 이란 사흘 공습 계획 보도...나스닥 2.6% 급락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 계획 보도와 AI 수익성 우려로 나스닥이 2.6% 하락하고 브렌트유는 4% 올랐다. 프랑스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중국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국제금융 자료사진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을 집중 공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높아졌다. AI 기업의 투자 수익성 우려까지 겹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프랑스의 정치·재정 불안과 중국 증시의 약세장 진입도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사흘 동안 집중 공격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관련 사안을 논의했으며, 일부 관계자는 공습으로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양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군사 충돌도 격화하면서 사우디 주요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과 피해가 이어졌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 주재 정부 직원에게 철수를 명령했으며, 일각에서는 미군의 대규모 후티 반군 공습이 임박했다고 추정했다.

AI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 급락…유가 상승·국채금리 하락

22일 미국 나스닥지수는 2만6009로 2.6% 떨어져 6월 5일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메타의 실적 발표 이후 공격적인 자본지출 확대와 현금흐름 약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 매도가 강해졌고, 엔비디아는 4.4%, 스페이스X는 9.1%, 마이크론은 6.3% 하락했다. S&P500은 AI 관련 수익성 우려와 중동 불안으로 1.21% 내린 7663.4에, 유럽 스톡스600은 은행주 약세와 프랑스 사태로 1.05% 하락한 637.74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65% 떨어진 6만2908, 한국 KOSPI는 3.52% 하락한 5533.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14.09% 상승한 19.03이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하락한 4.95%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9bp 내린 3.33%, 일본은 1bp 하락한 2.87%였으며,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bp 오른 25bp였다. 달러화지수는 10월 금리 동결 전망과 엔화 강세 등을 배경으로 0.15% 하락한 101.62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0.14% 약세를 보이며 유로당 1.1216달러를 기록했고, 엔화 가치는 0.87% 올라 달러당 156.77엔이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대비 2.20원 오른 1326.4원이었다. 1개월물 NDF는 1324.6원, 스왑포인트는 -1.15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불안으로 브렌트유는 4.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를 기록해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상승한 99.47달러였다. 금 가격은 2.80% 하락한 402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엇갈려…프랑스 국채 불안·중국 약세장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AI 산업에서 시스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며 현재 상황은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혜택을 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했다. 미국의 10월 셋째 주 신규실업급여 청구는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기업의 신규 해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시사했다. 반면 연속 청구는 170만3000건에서 172만8000건으로 늘어 재취업의 어려움을 보여줬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대규모 시위의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며칠간 시위를 금지하고, 일부 극좌 성향의 선동적인 단체가 시위를 주도한다고 지적했지만 대규모 시위는 계속됐다. 국정 불안과 재정 우려로 대부분의 프랑스 금융자산 가격이 하락했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3bp 오른 5.14%까지 치솟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19bp 확대된 1.78%포인트로 2011년 이후 최대였다. ECB의 파네타 위원은 채권수익률 상승이 역내 국가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6.8에서 -17.9로 하락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사회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생활을 바라는 인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CSI300지수는 4036.3으로 마감해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최근 소비 부진과 AI 기업의 수익성 우려로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는 내년 봄철 임금협상에서 정규직 5%, 비정규직 7%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떨어진 실질임금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36.0%로 결정하며 금리인하를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12월을 시작으로 당분간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현지시간 기준 주요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의 10월 S&P 글로벌 종합 PMI와 유로존의 10월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종합 PMI가 예정돼 있다.

AI 투자 지속성·장기 국채 전망에 엇갈린 평가

AI 투자 수익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에드워드존스). 반면 블랙스톤은 AI가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도 포물선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며 거품 붕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AI를 둘러싼 시장의 수익성 우려와 낙관적인 산업 전망이 함께 제시된 셈이다. 더블라인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부의 과도한 차입과 국채 수요 감소를 이유로 이들 국가의 장기 국채에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 주가가 중간선거 이후 상승했던 과거 흐름을 재현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 최근 경제 여건과 가장 유사한 2018년에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연준의 긴축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말까지 주가가 하락한 뒤 2019년 초부터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저가매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는 AI 수혜 기업의 높은 실적 기대와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 일부 초대형 클라우드·반도체 기업의 CDS 급등에 따른 신용 우려가 상승 재현을 어렵게 한다. 또 중동전쟁 이후 해상 운송비가 급등해 원유의 지역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북미의 유가는 낮고, 공급이 부족한 유럽·동아시아의 유가는 높은 원유시장 분절화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멕시코·베네수엘라 원유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하지만 유럽과 동아시아는 대체 공급처 확보가 어려워 높은 조달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역별 격차는 해상 운송비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각국 정부는 세계 경제의 회복력에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 재정 역량 복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

미국의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금조달의 투명성 부족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주요 신용평가사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도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발행과 기대 수익이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각국의 환경규제와 정치적 압력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특히 신생 클라우드 기업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복잡한 자금조달 구조는 신용등급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P 글로벌 등 일부 신용평가사는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 때문에 회사채 발행 규모와 리스, 사모시장 노출 여부 등을 추측에 의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르펜의 집권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 2027년 대선을 앞두고 르펜이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고 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절차적 문제의 해결에 그치며 이미 낮은 은퇴 연령을 더 낮추겠다는 공약은 재정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국가 부도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더라도 문제 해결에는 집권 기대보다 국가 전체가 재정개혁의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프랑스 사태는 자체 재정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ECB가 단기간에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세계 경제에는 에너지 충격에 이어 비료 공급 감소 등으로 식량 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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