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y Protocol($H)이 기술적 쇠퇴, 고래 자금 이탈, 크리스마스 언락이라는 복합 악재에 직면하며 시장이 급속하게 약세로 기울고 있다. 온체인과 시장 구조, 투자심리의 삼중 악화가 겹치면서 $H는 전례 없는 유동성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H의 가격 구조는 단기·중기·장기 주기 모두에서 하락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전형적인 약세장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락 채널이 명확하게 형성된 가운데 고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저점이 갱신되며 ‘Lower Highs & Lower Lows’ 구조가 뚜렷하다.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50-MA)의 강한 저항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하락 과정에서 거래량이 감소해 매수 유동성이 사실상 고갈된 모습이다.

시장 강도 측면에서도 $H는 극단적인 ‘역 베타(Negative Beta)’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BTC와 ETH가 반등할 때조차 $H는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정체하거나 오히려 약세를 보였으며, 전체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는 하락폭이 평균 대비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합리적 자본이 $H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하며 자기 실현적 하락 사이클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는 고래의 탈출 러시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고래 주소 0xbaa*ab2의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지난 11일간 조직적인 대량 매도가 확인됐다. 이 주소는 단 4일 동안 약 6,530만 H 토큰(약 300만 달러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단일 이체 규모만 2,500만 개(약 117.5만 달러)에 달했다. 고래는 MEXC에서 자금을 출금해 DEX와 Gate.io로 분산 처분하는 방식으로 현금화를 진행했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중하며 매도세 확산을 촉발하는 직접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되는 요인은 12월 25일 예정된 락업 해제다. 토크노믹스에 따르면 총 공급량의 1%가 해당일에 언락되며, 이미 유동성이 마른 시장에서 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 보유자들의 선제적 매도(Front-running)를 유발해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논의 초점이 프로젝트 기술 비전에서 팀의 의도와 자금 안전성에 대한 의문으로 옮겨가며 컨센서스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망은 단기적으로 비관적이다. 기술적 붕괴, 고래 매도, 언락 충격이 결합하면서 가격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심리적 지지선은 $0.018이며, 이는 역대 최저점 구간과 일치한다.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시가총액은 4,000만~6,000만 달러 구간(가격 $0.018–$0.027)까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언락 물량이 완전히 흡수되기 전까지 반등 흐름은 매도 우위 시장에서 거래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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