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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붐, 사모 인프라 자본의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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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 비용을 쏟아 부으며, 사모 인프라 자본과 부동산 유동화 자본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5조3천억달러까지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 사모 인프라 자본의 새로운 기회 / 연합뉴스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 사모 인프라 자본의 새로운 기회 / 연합뉴스

미국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현금 보유와 회사채 발행만으로는 투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그 빈자리를 사모 인프라 자금과 부동산 유동화 자본이 메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2025∼2030 회계연도 합산 자본지출 전망치를 5조3천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1분기 실적 시즌 직전 제시했던 4조5천억달러보다 8천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는 기업을 뜻하는데,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서버, 반도체, 전력 설비, 냉각 장치, 부지 확보 비용이 한꺼번에 커지면서 투자 부담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이처럼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지자 자금 조달 방식도 바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앞으로 공모시장과 사모시장, 유동화 방식을 함께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화는 장기간에 걸쳐 회수되는 자산이나 현금흐름을 묶어 자금으로 바꾸는 금융기법이다. 최근 알파벳이 8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사례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빅테크조차 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에서는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데이터센터가 더 이상 단순한 정보기술 설비가 아니라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토지, 전력망, 건물, 통신 설비, 장비가 함께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사모 인프라와 부동산 자금의 역할 확대를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좇는 연기금이나 대체투자 자금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기술 산업이면서도 인프라 자산의 성격을 동시에 띠는 투자처로 보일 수 있다.

실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사모 인프라 시장은 2021∼2024년 연평균 약 11.5% 성장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이 성장률이 2012∼2021년 수준인 연 16∼17%로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인프라 운용자산은 2030년까지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인프라 부문이 여러 구조적 성장 요인의 중심에 놓여 있어 추가 자금 유입과 자금 조달 확대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할수록 데이터센터가 금융시장에서도 독립적인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 잡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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