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새 대이란 경제 제재에 대해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테헤란 이란중앙은행 회의에서 경제·재정 당국자, 경제학자들과 만나 통화·외환·금융 지표를 점검했다. 그는 전쟁과 경제 봉쇄, 외부 압박이 겹친 상황에서 정부와 중앙은행, 경제 기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동시에 경제 압박에는 굳건히 맞서 왔고 앞으로도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은 미국 재무부가 24일(현지시간)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를 발표한 뒤 나왔다. 재무부는 이 조치를 이란 관련 제재 대상을 확대하는 경제 캠페인으로 설명하고,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등 5개 분야를 향후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핵심 부문으로 지정했다. 핵·미사일 기술 조달, 사이버 활동, 석유 수익 네트워크와 관련된 이란 연계 법인·개인·선박 약 60곳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디지털자산이 제재 분야에 명시된 점은 암호화폐 업계가 주시하는 대목이다. 미국 재무부는 [대이란 경제 압박이 금융·해운망을 넘어 암호자산 거래망까지 확대되고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7038)고 설명해 왔다.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란혁명수비대와 정권 내부 인사 관련 거래를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재무부 발표문에서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 생명선을 끊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에 이란 관련 활동을 중단할 기한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금융망 차단과 제재 집행 강화의 문제로 설명했다.
이란은 군사 압박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처럼 경제 압박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맞섰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 중에도 이란 군과 국민의 저항 때문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경제 안정 유지와 인플레이션 기대 억제를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새 제재 발표와 이란의 반발이 맞물린 지정학 이슈다. 미국이 디지털자산을 제재 범위에 포함하면서 관련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다만 특정 암호화폐 가격이나 거래량에 미칠 영향은 이번 발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