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ROKU) 주가가 아마존 애즈(Amazon Ad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협업은 미국 내 약 8,000만 대의 커넥티드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인증된 광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양사의 시도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스트리밍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로쿠의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로쿠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아마존의 광고 수요 플랫폼(DSP)을 활용하는 광고주들이 로쿠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에서도 로그인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타겟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및 파이어 TV, 로쿠 채널 등을 포함한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 걸쳐 동일한 사용자 식별이 허용돼, 맞춤형 광고가 폭넓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2025년 4분기부터 아마존 DSP를 통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커넥티드 TV 광고 영역에서 양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점유율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로쿠에게는 주요 광고 수익원 확대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AMZN) 주가는 이날 1%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날 급등으로 로쿠는 최근 12개월 기준 5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로쿠의 광고 플랫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제휴는 커넥티드 TV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타겟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한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도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가운데, 로쿠와 아마존의 공조는 광고주의 플랫폼 효율성 제고와 함께 양사 수익 포트폴리오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