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앞둔 실험실 자동화 전문기업 큐리오시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2만2천 원으로 확정했다. 청약 경쟁률은 1천 대 1을 웃돌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큐리오시스는 11월 3일 공시를 통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요조사는 2천21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1천31.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인 99.91%가 공모가 희망밴드의 상단(1만8천∼2만2천 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기관들이 큐리오시스의 사업성과 기술력,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활용되는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셀로거’는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비로, 정밀한 실험 환경 조성과 연구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및 제약산업에서 실험실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큐리오시스와 같은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큐리오시스는 총 120만 주를 공모한다. 일반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11월 13일이다. 상장 후 조달 자금은 연구개발 확대, 생산설비 확충,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초기 흥행은 최근 침체된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드문 사례로, 향후 코스닥 기술 기반 기업의 상장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큐리오시스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향후 시장 내 기술주 중심의 IPO가 보다 활발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