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6년 5월 6일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서자 증권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며 증시 활황 기대를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4.67% 오른 48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11.26%, 미래에셋증권은 19.20%, 삼성증권은 8.41% 상승했다.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새로 쓰면 일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주식 매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은 이런 흐름이 증권사 실적에 직접 도움이 될 것으로 받아들였다.
증권주는 거래대금이 늘수록 수혜를 보기 쉬운 업종으로 꼽힌다. 주식 매매가 활발해지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고,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부문으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59조9천260억원으로 집계돼 시장 열기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이번 상승을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의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18배로, 코로나19 충격 당시 저점이었던 7.52배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데도 평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또 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번 7,000 돌파는 단기적인 흥분보다 실적 개선 기대와 저평가 인식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기업 이익 증가세와 거래대금 확대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증권주 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