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운사 토름(TRMD)과 미국 분석기기 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가 각각 자본 확충과 기술 혁신, 실적 개선 소식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디지털 실험실’, ‘정밀 분석’ 등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토름은 제한조건부주식(RSU) 행사에 따라 2만8,144주의 A주를 신규 발행하며 자본을 확대했다. 발행가는 주당 127.30덴마크크로네, 139.90덴마크크로네, 195.50덴마크크로네로 책정됐다. 이번 증자로 총 주식 수는 1억236만7,118주로 늘었으며, 신주는 배당 권리가 있는 보통주로 나스닥 코펜하겐 상장이 예정돼 있다. 같은 시기 야콥 발슬레우 멜트고르 최고경영자(CEO)는 RSU 17만133주를 행사해 약 2,349만5,361덴마크크로네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고, 총 54만9,177주를 매각해 약 1억1,282만9,967덴마크크로네를 확보했다.
애질런트는 ‘디지털 실험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실험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실행 시스템 ‘오픈랩 싱크(OpenLab Sync)’를 공개하며 제약 품질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플랫폼은 AI 기반 자동화와 추적 가능한 표준 절차를 제공해 데이터 무결성과 감사 대응 능력을 높인다. 여기에 USP MethodConnect 통합을 통해 규제 대응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제품 혁신도 이어졌다. 애질런트는 바이오의약품 품질 관리를 위한 ‘다중 속성 분석법(MAM)’ 솔루션과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시스템 ‘8890B GC’ 및 ‘8860B GC’를 출시했다. ‘GC Assist’ 기능은 장비 상태 모니터링과 유지보수를 자동화해 실험 효율성과 데이터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또한 차세대 질량분석기 ‘9500 ICP-MS’는 분석 시간을 33% 이상 단축하고 간섭 제거 기술을 강화해 환경, 식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초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용 ‘1290 Infinity III 형광 검출기’ 역시 극미량 분석 정밀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애질런트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8억3,000만 달러(약 2조6,352억 원)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49달러로 14% 상승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73억9,000만~74억9,000만 달러(약 10조6,416억~10조7,856억 원)로 상향 조정하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애질런트는 분기 배당도 유지했다. 주당 0.255달러의 현금 배당을 오는 7월 지급할 예정으로,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간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질런트는 ‘AI 기반 자동화’와 ‘정밀 분석 장비’라는 두 축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토름 역시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자본 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