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성과 AI 관련 주식의 투자 성과를 구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AI 기술 자체보다 자산 가격과 현금화 압력이 시장의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달리오는 6월 3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위대한 기술 변화는 모두 버블을 만든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거나 충분히 투자하지 못해 뒤처지는 선택지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달리오는 AI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주식을 사는 것은 기술에 베팅하는 것과 다르다”며 기술이 확산되더라도 관련 주식 가격은 이미 비쌀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앞서도 AI의 장기 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를 경고했다.
포춘(Fortune)은 달리오가 미국 주식시장을 두고 “지금은 2000년과 1929년의 같은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달리오는 장부상 자산을 부채 상환이나 세금 납부를 위해 실제 돈으로 바꿔야 할 때 시장 취약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구분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는 AI를 전기와 인터넷 같은 필수 인프라로 평가했다. 그는 AI 산업이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케이크’ 구조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AI가 “인류 역사상 최대 인프라 구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투자 경쟁을 성장 기회로 보는 시각이다.
제러미 그랜섬(Jeremy Grantham) GMO 공동창업자는 1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간 버블 영역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29년·1972년·2000년 미국 주식시장과 2006년 미국 주택시장을 사례로 들며 AI가 새로운 황금기를 열 가능성과 극단적인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달리오의 발언은 AI 주식과 미국 주식시장에 관한 경고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AI 관련 자산 가격과 현금화 압력이 실제로 위험자산 전반의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검증 출처: 블룸버그, 포춘, 엔비디아 블로그, GM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