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미국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려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데일리는 5일 슈미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우려스럽고, 현재 연준의 정책 기조는 제한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발언이 나온 행사와 공식 발언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이어지는 물가 경계론과 맞닿아 있다. 연준은 7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2026년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1%, 근원 PCE 물가가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지표 모두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6년 6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5월의 4.1%보다 낮아졌지만 연준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한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한다.
연준은 같은 보고서에서 올해 초 이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3.75%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인상, 인공지능(AI) 응용 제품 수요 확대를 들었다. AI 관련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 전력 수요를 통해 물가와 연결되는 거시 요인이다.
슈미드 총재는 2025년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공개한 반대 성명에서도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대체로 균형 상태이고, 경제는 모멘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말했다. 당시 정책 기조는 ‘완만하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연준 내부에서 물가 경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6월 FOMC 경제전망에 제시된 2026년 PCE 물가 전망 중앙값은 3.6%였다. 근원 PCE 물가 전망 중앙값은 3.3%,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 중앙값은 3.8%로 집계됐다.
물가가 목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해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의 유동성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슈미드 총재의 이번 발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금리 수준은 향후 FOMC 회의에서 경제지표를 토대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