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6월 고점 이후 조정을 거치며 155만7000원과 162만원대 가격 구간에 다시 들어섰다.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주주환원 재료로 작용했지만, 노조 임금안 부결과 고점 대비 조정 폭은 부담으로 남았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에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회사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넘는 수준으로 주주환원 목표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을 88조원, 순현금을 69조4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본지는 앞서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이 단기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신용평가사 판단을 전한 바 있다.
노사 변수도 겹쳤다. 연합뉴스는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가 8월 25일 잠정 임금 합의안을 부결했다고 전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1만6083명 중 1만5045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7535명, 50.08%가 반대표를 던졌다.
쟁점은 6.3% 임금 인상률보다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구조였다. 노사는 재협상에 들어가게 됐지만, 즉각적인 생산 차질 신호는 제시되지 않았다.
주가 기준선은 52주 가격 구간에서 나왔다. 오데일리는 SK하이닉스가 6월 25일 장중 298만7000원 고점을 찍은 뒤 고점 대비 약 45% 밀렸다고 분석했다.
52주 구간 25만3000원~298만7000원을 기준으로 50% 되돌림선은 약 162만원이다. 61.8% 되돌림선은 약 129만7000원으로 제시됐다.
8월 25일 장중 저점 155만7000원은 162만원선과 가까웠다. 시세 제공처마다 같은 거래일 종가 표기가 엇갈리는 만큼 단일 가격보다 구간으로 해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기본면 지표는 조정 흐름과 별개로 강하게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영업이익률 76%를 공시했다.
회사는 8월 7일 용인 Y2와 청주 M17에 약 54조원을 투자해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용인 Y2 35조2000억원, 청주 M17 19조1000억원으로 나뉜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주주환원 방식이다.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엔비디아($NVDA) 실적도 반도체주 흐름에 영향을 줬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 달러(약 133조원), 데이터센터 매출이 890억 달러(약 123조원)였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을 1080억 달러(약 150조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발표 뒤 아시아 반도체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도 8월 27일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흐름은 단일 악재나 호재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줬고, 노조 투표는 비용과 보상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으며, 엔비디아 실적은 AI 메모리 수요를 확인하는 자료로 쓰였다.
현재 확인된 가격 기준은 155만7000원, 162만원, 167만1000원, 194만3000원~200만원대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