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078340)가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 초기 성과를 반영해 현대차증권의 신규 평가 대상에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컴투스 목표주가를 5만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올해 컴투스 매출액을 763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9.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7422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실적 추정에는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초기 매출 흐름이 반영됐다. 현대차증권은 해당 신작이 컴투스의 기존 실적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주가 상방을 제한했던 요인은 연이은 신작 실패와 자회사의 적자 심화”라며 “‘제우스: 오만의 신’을 통해 서머너즈워 이후 최대 성과를 거두고 성장 전환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추정의 중심이 기존작 방어에서 신작 매출 확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컴투스는 지난 8월 26일 낮 12시 이 게임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PC와 모바일을 함께 지원하며, 그리스 신화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 5 기반 그래픽을 앞세웠다.
MMORPG는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경쟁하는 온라인 역할수행게임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 이용자 유입, 과금 전환, 장기 잔존율이 매출 지속성을 가르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컴투스는 출시 전후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초기 지표를 공개했다. 현대차증권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기 하루 매출이 3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443억원으로 제시했다.
컴투스와 에이버튼의 관계도 실적 추정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컴투스는 에이버튼에 170억원을 투자해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컴투스가 에이버튼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특성상 매출 급락은 있겠지만 초기 흥행이 거대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흑자 기여가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매출 규모가 향후 이익 기여 판단의 핵심 변수라는 평가다.
앞서 본지는 컴투스 신작이 정식 서비스 전후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앱마켓 인기 순위는 다운로드와 이용자 관심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이며, 실제 매출 기여 규모와 지속성은 이용자 잔존율과 과금 전환 지표가 쌓인 뒤 확인된다고 짚었다.
컴투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컴투스는 8월 12일 공시에서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0% 줄었고 영업이익은 420.7% 늘었다. 순손실은 35억원이었다.
신작 라인업도 이어진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가치아쿠타: The Game’,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의 성과가 팬덤 규모에 좌우될 수 있다고 봤다.
본지는 앞서 컴투스 목표주가가 신작 출시 일정과 수익모델을 근거로 잇달아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키움증권은 컴투스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올렸고, 신한투자증권도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일정을 실적 추정에 반영한 바 있다.
이번 평가는 증권사 보고서에 담긴 실적 추정 조정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주가 흐름을 단정하는 지표가 아니라 보고서 작성 시점의 기업가치 평가 결과다. ‘제우스: 오만의 신’의 장기 매출 기여는 정식 서비스 이후 누적되는 이용자 지표와 운영 성과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