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X 머니’의 6% 예치 수익률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연방 기준금리가 3.5~3.75% 수준인 가운데, 금융당국의 예금보험 범위를 벗어난 높은 수익 약속이 소비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X’ 플랫폼 안에 구축 중인 결제 서비스 ‘X 머니’가 어떻게 6%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이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X’에 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구상으로, 제한적 베타 버전이 이미 공개된 상태다.
워런 의원은 제휴사로 알려진 크로스 리버 뱅크(Cross River Bank)도 함께 거론했다. 해당 은행은 과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어, 서비스 안정성과 자금 운용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워런 의원은 이 수익이 고위험 투자, 데이터 수집, 혹은 공개되지 않은 방식에서 나오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스테이블코인 확장, 금융안정성과 안보 논란으로 번져
문제는 예치금리에서 끝나지 않았다. 워런 의원은 ‘X 머니’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과 국가안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과 머스크는 모두 암호화폐와 테크 플랫폼의 금융 진출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충돌해 왔다.
핵심 쟁점은 ‘GENIUS Act’로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다. 이 법안은 은행이 아닌 민간 기업도 달러 연동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워런 의원은 ‘X’가 이 틈을 활용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려는 것인지도 물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빅테크의 금융 진입을 지나치게 쉽게 만든다는 비판이 나온다.
예금보험 공백 논란…머스크 답변은 아직
워런 의원은 일반 이용자에게 예금보험 여부가 충분히 고지되는지도 따졌다. FDIC의 트래비스 힐 의장은 지난 3월, ‘X 머니’ 같은 플랫폼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은 GENIUS Act 아래에서 연방보험 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만 개인별 25만달러 한도 내에서 보호가 가능한 ‘통과형 보험’ 가능성은 법안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워런 의원은 이런 사실이 고객에게 명확히 안내되는지 질문했지만, 머스크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고금리 유인과 예금보험 공백이 맞물리면서, ‘X 머니’는 혁신 기대와 함께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서한이 ‘X 머니’의 사업 속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서비스를 결합하는 흐름이 커질수록, 수익 구조와 자금 보호 장치에 대한 설명 책임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