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호그, 스트라이프 주도로 7,000만 달러 유치…AI 개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개발자 도구 스타트업 포스트호그(PostHog)가 최근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7,000만 달러(약 1,008억 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자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가 주도했으며, 구글(GOOGL)의 벤처 투자 부문 GV, 포머스 캐피털(Formus Capital),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등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도 9억 2,000만 달러(약 1조 3,248억 원)로 평가되며 실리콘밸리 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스트호그는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도구 모음을 제공하며, 특히 신기능 배포, 이용자 반응 데이터 수집, A/B 테스트 등 개발 과정의 핵심 작업을 자동화하고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피처 플래그(feature flag)’를 활용한 신기능 시험 배포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문제 발생 시 손쉽게 기능을 롤백할 수 있다. 다양한 인터페이스 버전을 테스트할 수 있는 툴도 제공해 고객의 반응이 가장 긍정적인 디자인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반응을 추적하고, 인터페이스 오류나 성능 저하와 같은 사용자 경험 이슈를 자동 감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세션 리플레이(Session Replay)’ 기능은 사용자 인터랙션을 시각적으로 재현해 문제 분석을 용이하게 만든다. 또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대규모 언어 모델의 성능 및 비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포함되며, 제품군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포스트호그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계기로 자사의 AI 어시스턴트 ‘맥스 AI(Max AI)’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기본적인 질문 응답이나 제한적 도움 기능에 머무르지만, 향후엔 피처 플래그 생성이나 A/B 테스트 설정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고급 기능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매출은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은 수천만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트랄AI와 와이 콤비네이터가 이들의 고객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높은 시장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다. 향후에는 영업, 고객지원, 마케팅 팀을 위한 상품군도 신설해 개발자를 넘는 사용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트호그는 단순한 분석 툴 제공 업체를 넘어,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