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차세대 AI 워크로드를 위한 통합 파일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델 파워스케일 포 애저(Dell PowerScale for Azure)'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일관된 스토리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IT 복잡성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델의 비정형 데이터 운영체제인 원FS(OneFS)를 애저 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별도의 설치나 설정 없이 애저 포털에서 즉시 델의 파일 스토리지를 구축·운영할 수 있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의 데이터 운영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통합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이티브 애저 프로비저닝, 비용 청구 및 리소스 모니터링을 단일 플랫폼에서 가능하게 했다.
델의 시니어 컨설턴트이자 제품 책임자인 라치나 랄와니는 “이번 협업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옮긴 것이 아니라, 양사의 인프라 특성을 합쳐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시킨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기업들은 별도 아키텍처 변경 없이 기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AI 기반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도 해당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애저 스토리지 부문 파트너 매니저인 칼 라우텐스트라우흐는 “단순한 마이그레이션 수준이 아닌, 사용자 경험과 인프라 효율을 극대화한 고도화된 통합 아키텍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 솔루션이 대용량 실시간 파일 처리 성능이 중요한 미디어, 바이오테크 등 고속처리 산업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인프라를 운영하는 ‘고객 관리형 모델’과 델이 전담하는 ‘델 관리형 모델’이다. 현재 후자의 버전은 퍼블릭 프리뷰 단계로, 조만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통합 솔루션이 차세대 에이전틱 AI(agentic AI)플랫폼과 고급 분석 시스템의 기반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파워스케일이 다양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표준 스토리지 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예고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와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환경 사이의 장벽을 허물며, AI 시대의 스토리지 전략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