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의 유망 기술 6건을 새로 선정하면서, 스타트업과 대학이 가진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려는 협력 확대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6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시상식을 열고 올해 선정 기술 6건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스타트업과 기관을 발굴해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키우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이 외부 기술을 받아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근 기술 경쟁이 빨라지면서 이런 협업 모델은 산업계 전반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뽑힌 기술은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명지대학교의 ‘반도체 난분해성 폐수 처리 효율성 증대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처리하기 어려운 폐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다이내믹스의 ‘건설 현장 자율주행 로봇’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건설 현장의 자동화 수요를 겨냥했고, 피카부랩스의 ‘사내 자료를 자연어로 검토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기업 내부 문서를 더 쉽게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안전과 데이터 활용 문제를 다룬 기술도 포함됐다. 리모빌리티의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 솔루션’은 전기차 확산과 함께 커진 화재 대응 수요를 반영한 기술이고, 킥스코퍼레이션의 ‘지식산업센터 입주율 제고를 위한 이동 데이터 기반 로컬 라이프 플랫폼’은 유동인구와 생활권 데이터를 활용해 상권과 입주 환경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딥핑소스의 ‘인공지능 데이터 보안을 위한 실 영상 익명화 솔루션’은 영상 속 개인식별 정보를 가려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기술로 볼 수 있다.
선정 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이 주어지며, 앞으로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참여 주최사들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 뒤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포상에 그치지 않고 실증과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친환경, 안전 기술이 서로 결합하는 흐름이 더 강해지고 있어, 이 같은 협업 모델은 앞으로도 기업의 신사업 발굴과 스타트업 성장 통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