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앱 만든다… 앤스로픽, 클로드에 '아티팩트' 대공개

| 김민준 기자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Claude)’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아티팩트(Artifacts)'라는 기능을 통해 생성된 AI 기반 콘텐츠를 실시간 앱 형태로 쉽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다. 클로드 기반의 생산성과 창의성 기능이 한층 더 진화하며, 일반 이용자도 손쉽게 인터랙티브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아티팩트는 클로드 앱 내 별도 공간에서 운영되는 협업형 개발 인터페이스다. 단순한 문서 작성은 물론, 학습 도구와 업무 앱, 실시간 반응형 웹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이 콘텐츠에 직접 AI 기능을 임베드해, 일종의 ‘지능형 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비선형 줄거리로 발전하는 인터랙티브 게임, 사용자의 이해 수준에 따라 설명을 바꾸는 스마트 튜터, 자연어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화형 데이터 조회기가 대표 사례다.

앤스로픽은 아티팩트 기능 출시 이후 현재까지 5억 개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학습 게임, 생산성 도구, 그리고 뮤직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이 만든 시각적 AI 창작물 시리즈도 포함돼 있다. 모든 아티팩트는 사용자가 클로드 앱 내에서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 수 있으며, 별도의 개발자 키나 추가 요금 없이 무료 계정 이용자도 접근 가능하다. 하나의 생성물에서 시작해 다수의 협업자가 AI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이 강조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클로드에게 태양계 시뮬레이션 교육앱을 요청하면, 행성 정보를 알려주고 퀴즈 챗봇과 인터페이스가 결합된 앱이 자동 생성된다. 이후 몇 가지 영어 프롬프트만으로 명왕성을 추가하거나 UI를 조정할 수도 있다. 클로드가 드물게 오류를 내더라도, 다시 대화를 통해 수정을 요청하면 앱이 손쉽게 개선된다.

이전에는 단순히 프롬프트 기반 생성 콘텐츠를 결과물로 끝내는 것에서 그쳤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그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기술과 창작, 실용이 결합된 이 플랫폼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창작자에게도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아티팩트 생성은 웹, 데스크톱, 모바일 앱에서도 동일하게 가능하며, 모든 작업은 사이드바 탭을 통해 손쉽게 관리된다.

이번 기능 확장은 생성형 AI의 대중화와 실생활 적용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은 클로드3 모델의 안정성과 최신성 기반에서 아티팩트 기능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며, AI 앱 생태계를 일반 사용자 중심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