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남미 파라과이에서 가동된 GPU 기반 AI 클라우드에 접속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을 시작하면서,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첫 실증 단계에 들어섰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AI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실제 데이터로 검증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TSXV: HIVE, NASDAQ: HIVE)는 1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구축한 ‘BUZZ AI 클라우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현지 최대 통신사가 운영하는 티어3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GPU 클러스터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고부하 연구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뉴욕과 아순시온을 연결하는 ‘GPU 컴퓨팅’ 성능을 실증해 향후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참여다. 이들은 BUZZ 클라우드 상에서 LLM 사전학습과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을 수행하며, 모델 성능과 연산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특히 Muon과 MuonClip 기법을 활용해 기존 대비 약 1.3배 높은 효율을 보였으며, 해당 연구는 머신러닝 분야 학술지 TMLR에 게재가 확정됐다. 초기에는 2억~2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시작해, 현재는 80억 이상 파라미터 모델로 확장하며 멀티 GPU 분산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지연시간, 처리량, 워크로드 관리 데이터는 하이브의 중장기 ‘HPC 전략’에 직접 반영된다. 회사는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파라과이 내 티어3 데이터센터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구아수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인프라 구축이 검토되고 있다.
파라과이가 ‘AI 인프라’ 거점으로 부상하는 배경에는 풍부한 수력발전과 전국 광섬유망이 있다. 하이브는 현재 300메가와트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100메가와트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북미를 포함한 해외 수요까지 처리 가능한 저비용·고효율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홈스 회장은 “비트코인 채굴로 시작한 파라과이 사업이 이제 AI와 HPC로 확장되는 전환점에 있다”며 “실제 GPU 워크로드를 통한 데이터 확보는 향후 인프라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딘 킬릭 CEO 역시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참여는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뉴욕-아순시온 간 AI 연산 검증을 통해 ‘GPU AI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라과이가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외국인 투자 친화 정책을 바탕으로 남미 ‘AI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력과 고속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점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인프라 다변화 전략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코멘트: 하이브의 이번 실증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운영을 넘어, 재생에너지 기반 ‘AI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향후 실제 고객 수요와 투자 여력에 따라 남미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