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대 리스크는 ‘신뢰성·일자리’…사용자 평균 2.3개 우려 제기

| 토큰포스트

AI는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지만 동시에 구조적 불안을 동반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3월 18일 앤트로픽에 따르면 AI는 생산성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뢰성, 일자리, 인간 자율성 등 핵심 영역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월 클로드.ai 계정을 가진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159개국, 70개 언어권에 걸쳐 총 8만508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2.3개의 우려를 동시에 제기했으며 약 11%만이 별다른 위험 요소를 인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AI를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중립적 기술로 보거나 문제 역시 적응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큰 우려는 ‘신뢰성 부족(26.7%)’이었다. AI가 일관되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변을 생성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법률, 금융, 의료 등 고위험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 크게 체감됐다.

‘일자리 및 경제(22.3%)’와 ‘자율성 및 주체성(21.9%)’도 주요 리스크로 나타났다. 일자리 문제는 전체 AI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으며 일부 응답자는 실제로 AI로 인해 직업을 대체당한 경험을 언급했다.

‘인지 기능 저하(16.3%)’ 역시 주요 우려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고력과 표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외에도 ▲거버넌스(14.7%) ▲허위 정보(13.6%) ▲프라이버시 및 감시(13.1%) ▲악의적 사용(13.0%) ▲창의성 및 의미 훼손(11.7%) ▲과도한 규제(11.7%) ▲웰빙 및 의존성(11.2%) ▲과도한 동조성(10.8%) ▲존재론적 위험(6.7%) 등이 주요 우려로 제기됐다.

또한 편향과 차별, 데이터 권리, 환경 비용, 민주주의 훼손,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보다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언급됐다.

조사에서는 AI의 대표적인 다섯 가지 긴장 관계도 확인됐다. 학습과 사고력 저하, 의사결정 개선과 신뢰성 문제, 정서적 지원과 의존성, 시간 절약과 생산성 압박, 경제적 기회와 일자리 대체가 그것이다.

학습 영역에서는 33%가 AI를 통해 실제 학습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17%는 AI 사용이 사고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학생과 교육자 집단에서 이러한 긴장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교육자는 일반 평균보다 최대 3배 높은 비율로 사고력 저하를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22%는 AI가 판단을 돕는다고 평가했지만 37%는 신뢰성 문제로 오히려 판단을 저해한다고 답했다. 이 영역은 유일하게 위험이 기대를 앞선 사례였다.

정서 영역에서도 양면성이 뚜렷했다. 16%는 AI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얻었다고 답했지만 12%는 정서적 의존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두 요소는 동일한 개인 내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게 확인됐다.

시간 활용 측면에서도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50%는 AI를 통해 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지만 18%는 업무 속도 증가로 인해 오히려 더 바빠졌다고 답했다.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에서 이러한 긴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제 영역에서는 28%가 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답한 반면 18%는 일자리 대체를 우려했다. 특히 프리랜서 창작자는 AI를 도구이자 경쟁자로 동시에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구는 통제, 동아시아는 사고력 저하 우려

전 세계적으로는 신뢰성, 일자리, 자율성 문제가 공통적으로 상위에 올랐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북미와 오세아니아는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각각 18%, 19%로 글로벌 평균(15%)보다 높았다. 반면 서유럽은 프라이버시와 감시 문제(17%)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동아시아는 다른 지역과 달리 거버넌스(6.8%)와 감시(9.1%) 우려가 낮은 대신 인지 기능 저하(17.6%)와 의미 상실(11.7%) 등 개인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AI의 사회적 통제보다 개인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는 전반적인 우려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거버넌스나 존재론적 위험과 같은 추상적 문제보다 신뢰성이나 일자리 등 현실적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