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틴, 현장 인력 채용·스케줄까지 맡는 자율형 AI ‘Cue’ 출시

| 유서연 기자

현장 근로자 채용·관리 플랫폼 파운틴(Fountain)이 채용과 근무 운영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기능 ‘큐(Cue)’를 출시했다. 매장·외식·배달·숙박처럼 인력 수요 변화가 큰 업종에서 채용 속도를 높이고 운영 공백을 줄이려는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파운틴은 2014년 설립된 대량 채용 플랫폼으로, 소매·레스토랑·배달·호스피탈리티 업종의 시간제·현장 인력 채용을 지원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큐는 지원자 선별, 인재 발굴, 면접·근무 시간대 선택, 스케줄 조정 등 채용과 노동 운영 전반의 내부 업무를 사람의 직접 개입 없이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여러 지점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어 ‘채용 소요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기능을 단순한 AI 보조 도구가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 규정했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직접 채용 절차를 설계하고 공석을 찾아 메웠다면, 큐는 채용 워크플로를 만들고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후보자를 찾고, 교대 근무 공백을 감지해 채우고, 성과가 낮은 지점을 표시하며 운영 인사이트까지 생성한다. 현장 인력 관리의 중심이 ‘수동 운영’에서 ‘자율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살림 제르니트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장 근로자는 전 세계 노동력의 다수를 차지하지만, 현장 운영은 여전히 자동화와 최적화가 가장 더딘 분야”라며 “소프트웨어가 업무를 디지털화했다면, 에이전트형 시스템은 그보다 더 나아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운영에 ‘자율 지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파운틴은 이번 시스템이 별도의 AI 비서를 덧붙인 형태가 아니라, 플랫폼 내부에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직접 내장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수행한 뒤, 다시 운영팀에 결과를 보고하는 흐름 전체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돌린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 질의응답형 AI보다 실제 업무 집행에 더 가깝다.

이 같은 제품 출시는 현장 채용 시장의 고질적인 병목과 맞물려 있다. 인재 확보 기업 엔엑스씽 RPO(NXThing RPO)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 담당자의 91%는 인력 충원이 ‘긴급하다’고 답했다. 반면 신규 지원자의 60% 이상은 채용 절차가 지나치게 길고 복잡해 중도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공고는 많지만 실제 채용 성과는 떨어지는 ‘비효율’이 시장 전반에 누적돼 있다는 뜻이다.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젠틱스브 애널리틱스(Zentixb Analytics)는 직원 스케줄링·교대 근무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현재 약 25억달러, 원화 약 3조678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AI와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2033년까지 45억~60억달러, 원화 약 6조6204억~8조827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파운틴의 고객군에는 우버 테크놀로지스, 딜리버루, 타코벨, 칙필레, 라임, 세이프웨이 등이 포함돼 있다. 서비스·외식·유통 업계 전반에 이미 고객 기반을 확보한 만큼, 이번 AI 기능은 단순 신제품을 넘어 기존 채용 인프라의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출시는 ‘현장 인력’ 운영이 더 이상 단순 인사관리 문제가 아니라 AI 기반 운영 효율화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채용 속도와 근무 공백 관리가 매출과 직결되는 업종에서는, 이런 자율형 시스템이 향후 핵심 운영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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