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브랜드 올버즈(BIRD)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자 주가가 약 300% 급등했다.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라는 시장 핵심 흐름이 소형주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버즈는 기존 신발 사업부를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에 매각하고, ‘뉴버드 AI(NewBird AI)’로 사명을 변경해 AI 연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 5,000만 달러(약 738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컨버터블) 자금 조달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결정은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는 수준의 전략적 전환이다. 올버즈는 확보한 자금으로 고성능 연산 장비를 매입하고,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유치한 5,000만 달러 규모 자금은 발표 전 회사 시가총액 약 2,2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시장이 이 변화를 강하게 반영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산업 성장과 함께 핵심 병목으로 떠오른 것은 ‘연산 능력’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구동하려면 막대한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같은 구조적 부족 현상은 이미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들이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사업으로 확장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올버즈와 같은 중소형 상장사들까지 AI 인프라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AI 시대의 ‘디지털 금광’은 모델이 아니라 인프라”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자금 조달 방식인 전환사채는 기존 주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는 초기에는 채권 형태로 자금을 제공하지만, 이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주식 수가 늘어나며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된 가격으로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 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올버즈 사례는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급격한 사업 전환과 자금 구조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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