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더 비싼 실패가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델과 도구, 플랫폼이 몇 주 단위로 바뀌는 상황에서 핵심은 무엇을 만들지보다 ‘교체 가능성’을 전제로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폴 루이스(Paul Lewis) 피디언 서비스(Pythian Services In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 AI 전략의 가장 중요한 비기능 요건으로 ‘대체 가능성’을 꼽았다. 피디언 서비스는 관리형 AI 운영과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루이스는 “무엇을 구현하든 도구도, 모델도, 팀도, 전문성도 교체 가능해야 한다”며 “몇 달이나 몇 년이 아니라 몇 주 안에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구글($GOOGL) 제품군 전반에서 ‘에이전트형 AI’가 핵심 운영 논리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겉으로는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실제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마주한 더 어려운 질문은 ‘무엇을 만들까’가 아니라 ‘바뀌는 기술 환경에서도 유지 가능한 구조로 만들 수 있느냐’는 점이라는 설명이다.
루이스는 올해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의 핵심 화두를 ‘구축’에서 ‘운영’으로의 전환이라고 짚었다. 피디언 서비스가 지난해 약 50건의 고객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기업들의 AI 성숙도는 극단적으로 갈렸다고 했다. 어떤 곳은 AI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 반면, 어떤 곳은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파일럿 프로젝트가 실제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데 있다. 루이스는 지난해가 ‘만드는 단계’에 집중된 시기였다면, 상당수 시범사업은 결국 프로덕션 환경에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기업 내부 교육만 반복되고, 실제 현업 적용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이 기술 자체보다 ‘데모와 현실의 차이’에 있다고 봤다. 짧고 매끈한 5분짜리 시연 뒤에는 수개월의 설계와 구현, 부서별 승인, 변화관리 과정이 숨어 있는데, 많은 기업이 이 마찰 비용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AI라고 해서 기존 조직의 승인 절차나 운영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루이스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 환경에 투입하는 일 자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성능에 도달하려면 프롬프트 조정, 모델 변경, 데이터 소스 재구성이 계속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도 70%인 에이전트는 운영에 올릴 수 있지만, 기업은 보통 90%대 성능을 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정과 관리 전담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현재 기업 AI 시장이 ‘한 번 구축하면 끝나는 시스템’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처럼 수명 주기를 관리해야 하는 운영 대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 환경에서는 모델 교체 주기와 데이터 연결 방식 변화가 매우 빨라, 고정된 구조로 설계할 경우 비용과 전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피디언 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CTO 자문부터 관리형 AI 운영까지 5개 실무 영역을 구축해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컨설팅보다 실제 배치 이후의 운영 격차를 메우는 데 초점을 맞춘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현장에서 드러난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경쟁은 더 이상 최신 모델을 가장 빨리 도입하는 싸움에만 머물지 않는다. 빠르게 바뀌는 모델과 툴, 조직 역량을 유연하게 바꿔 끼울 수 있는 ‘AI 아키텍처 교체 가능성’이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업 AI 도입의 성패는 인상적인 데모보다 운영 가능한 구조, 그리고 변화에 견디는 설계에 달려 있다. 시장이 빠르게 커질수록, ‘잘 만드는 법’보다 ‘바뀌어도 버티는 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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